[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이 올 한해 4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서 올린 판매량 3만5213대를 15%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4일 부산 광안리 인근에서 열린 신개념 전시공간 '메르세데스 미 부산' 출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호실적에 이은 하반기 전망치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상반기에 이미 2만2000여대를 판매한 상태로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4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상반기 실적은 2만2923대로 2013년 연간 실적(2만4780대)에 육박한 것은 물론 지난해 실적의 절반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미 40%가 넘는 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만에 실적이 2배나 늘어난 셈이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연간 1위 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BMW(4만174대)와 5000여대 차이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불과 1000여대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월별 실적으로는 BMW와 매달 다이내믹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1월과 2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3월에는 BMW, 4월에는 다시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차지하더니 5월 또다시 BMW가 정상에 올랐다. 한달마다 1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판매점 서비스 품질 1위'에 오른 만큼 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차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을 맡는 것도 우리의 과제 중 하나"라며 "단기간에 양적인 것 외 질적인 부문까지 맞춰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SUV 부문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 SUV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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