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개인 최고 한국新 10초16 깰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육상 국가대표 김국영(24ㆍ광주광역시청)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베이징)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목표는 10초 벽이다. 그는 지난달 9일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을 기록,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10초16은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100m 종목 출전을 위한 기준 기록인 동시에 2010년 6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었다. 비록 결승전에서 6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미래를 보았다.
김국영은 소속팀이 있는 광주에서 훈련 중이다. 그를 지도하는 노승석 코치(44ㆍ광주광역시청)는 "체력 훈련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 등 보강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몸의 리듬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김국영은 대회가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술적인 면보다 심리적인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편안한 마음으로 뛰겠다. 목표는 10초대로 잡았다. (훈련) 과정 자체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국영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각처에서 지원금이 나온다. 김국영은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육상 선수들이 더 투자 받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훈련 환경은 충분하지 않다.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물량공세와 일본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제자리걸음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부터 계주 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태릉에서 일괄적으로 훈련하지 않기로 했다. 훈련은 각 소속팀에 일임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의 자율적인 훈련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 연맹 측의 설명이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육상 역시 장래성이나 현재 경기력,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서 입촌 여부가 결정된다.
김국영은 베이징에서 동양인 최초로 100m 9초99를 달성한 중국의 쑤빙텐(26)과 대결한다. 하지만 경쟁하기에는 수준 차가 분명하다. 김국영은 "개인기록을 경신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노 코치는 "올해 10초 1대에 도달했다. 그 기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년 올림픽을 위해서 동계훈련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국영은 "(올림픽까지) 목표는 10초0대지만, 그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 우선 선수권대회에서 내 기록을 경신해야 한다. 훈련은 고되지만, 하루하루 이겨 낼 때마다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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