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내외 시장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코스피가 2010선 밑으로 내려와 2000선을 위협받게됐다. 코스피가 201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올해 3월 이후 5개월여만의 일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속에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급격히 악화됐고 대형주 및 시장주도주들의 2분기 실적시즌을 지나가는 부담감 속에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18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9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01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17일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른 상황에서 2분기 실적시즌을 통과중인 불안감이 겹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원화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좀처럼 돌아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 외에 경기민감 수출주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실적개선 전망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틸리티와 통신 등 전통적인 방어주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날 개인이 572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원, 106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064억원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76%), 운송장비(-2.72%), 전기전자(-1.06%), 화학(-3.31%), 철강금속(-1.64%), 증권(-1.98%), 보험(-1.24%), 제조업(-1.7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1.85%), 통신업(2.58%), 비금속광물(0.4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84%), 현대차(-3.69%), SK하이닉스(-3.10%), 아모레퍼시픽(-0.24%), 현대모비스(-2.81%), 기아차(-3.53%), 포스코(-1.02%)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한국전력(2.55%), 삼성에스디에스(1.19%), SK텔레콤(3.41%), 제일모직(0.30%), 삼성생명(0.47%) 등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2종목 상한가 포함 308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512종목이 약세였다. 40종목은 보합.
상승출발했던 코스닥은 오후들어 약세로 돌아서 710선까지 밀려났다. 전장대비 10.72포인트(1.48%) 내린 714.34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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