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로 취소된 크루즈 항차 중 2항차가 취소를 철회하고, 8월이후 연말까지 15항차가 신규 추가 기항하기로 했다"며 "경제효과가 약 280억원"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크루즈선 국내 재입항과 관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성과에 대해 "그간 위축된 국내 크루즈 산업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로 국내기항이 대거 취소된 크루즈선의 국내 재입항에 대해 여행사 및 선사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상하이에 갔고, 일부 성과가 있었다"며 "2만4000명을 새로 받아들이고 (메르스 사태로)24만명이 취소했으니 10분의 1 회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즈 승객 스케줄은 한번 짜면 바꾸기 어렵고 비탄력적"이라면서도 "여건이 허락하면 크루즈선 국내 기항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관계자들 의사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오는 6일 제2 수에즈운하 개통식에 대통령 경축 특사로 파견될 예정이다.
그는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식에 참석하여 이집트 측에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을 통해 이집트가 세계 해상 운송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이집트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해수부 부활 후 장관이 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유 장관은 "지난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103개국 1만7148척이고, 우리나라 해운회사 운영 선박은 709척이 통과해 수수료로 3억2000만달러를 지불했다"며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으로 운하통과 및 대기시간 단축으로 운하 이용 해운회사의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휴가 계획과 관련해 "다음주 12일에서 14일 중에 1박 2일로 ‘거제 다대 어촌 체험마을’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갯벌체험과 통발체험도 직접 해보고,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누어 보면서 필요한 정부의 지원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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