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기아차 사상 최다 국내 월 판매 기록
한 달간 4만8202대 판매, 작년 12월 이후 7개월만에 신기록 경신
해외판매 18만6325대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형 K5와 쏘렌토·카니발 등 '3각 편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와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요인으로 15%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국내 4만8202대, 해외 18만6325대 등 총 23만452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의 7월 판매는 신차 및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다 국내 판매를 기록했지만 내수 판매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 공급이 감소하며 해외판매가 감소,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줄었다.
국내판매는 7월 출시된 신형 K5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승용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9.1% 크게 증가했으며 쏘렌토·카니발 등 RV 인기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RV 판매가 전년 대비 10.2% 증가, 전체 국내판매는 13.9%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출고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판매돼 2013년 7월 7479대 이후 24개월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5의 계약대수는 6월 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모닝이 7349대 팔리며 기아차종 중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카니발이 7158대, 쏘렌토가 6331대 팔리며 휴가철 RV의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해외판매는 국내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와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국내공장생산 분과 해외공장생산 분이 각각 18.5%, 11.5% 줄어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15.4%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국내판매가 7.1% 증가했지만 해외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이 16.3%, 해외공장생산 분이 12.6%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0.9% 줄었다.
해외판매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스포티지R, K3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가 2만9164대, 스포티지R이 2만8984대, K3(포르테 포함)가 2만884대가 판매됐으며 쏘울이 1만8044대로 뒤를 이었다.
1~7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29만784대, 해외 147만2512대 등 총 176만3296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하는 한편, 신형 K5 판촉 및 마케팅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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