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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예감 강정호, 신호가 슬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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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이적 후 7월 타율 0.379로 '이달의 신인상'

신인왕 예감 강정호, 신호가 슬슬 온다 강정호.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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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따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이달의 신인'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12년 만의 경사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한국인 선수는 최희섭(36ㆍKIA) 뿐이었다. 최희섭은 지난 2003년 4월 시카고 컵스에서 뛰면서 한 달 동안 5홈런, 14타점을 기록해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다. 또 아시아 선수로는 일곱 번째, 피츠버그 선수로는 2013년 9월 게릿 콜 이후 2년만이며 피츠버그 야수로는 2010년 9월 페드로 알바레스 이후 5년만이다. 이제는 이달의 신인이 아니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대접받는다.


강정호는 3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로 나가 무안타에 경기를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열린 최근 일곱 경기에서 피츠버그 선수 중 가장 타율이 높았다. 홈런 세 개를 포함해 22타수 9안타 4타점으로 타율 0.409, OPS(출루율+장타율)는 1.389에 달했다. 그의 7월은 눈부셨다. 87타수 33안타(3홈런), 9타점, 타율 0.379에다 OPS는 1.064였다.

강정호는 공격과 관련한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에 올라 있다. 최소 200타석을 기준으로 3일 현재 타율은 메이저리그 신인들 중 6위다. 안타수 6위(83개), 득점 공동 7위(39득점), 2루타 공동 6위(17개), 홈런 공동 11위(8개), 타점 공동 8위(35타점), 장타율 8위(0.454), OPS 6위(0.82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출루율과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ins Above Replacement; WAR) 부분에서 루키 가운데 최고다. 강정호는 282타수를 기록해 3일까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출루율 0.367로 200타석 이상 기록한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높다.


WAR는 한 선수가 대체 선수에 비해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강정호는 WAR 3.6으로, 피츠버그가 강정호 덕분에 3~4승을 더 거뒀다는 뜻이다. WAR가 3~4인 선수는 대개 소속 팀의 주전 선수로 간주된다. 피츠버그에는 강정호보다 WAR이 높은 선수가 없다. 간판 타자 앤드류 매커친과 스탈링 마르테가 각각 3.2, 3.1이다. 기둥투수 게릿 콜도 3.1에 머무르고 있다. 수치만 놓고 볼 때 강정호의 존재감은 팀을 대표하고도 남을 정도다.


오죽하면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57)이 "(한국에서) 강정호가 5번을 칠 때 3번과 4번을 친 선수들의 테이프를 보고 싶다"고 했을까. 허들 감독은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에게 했다고 한다. 강정호의 활약이 그만큼 엄청나며, 그보다 더 잘 친 선수가 있다니 궁금하다는 뜻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4번타자로 자주 나가며, 타율은 3할을 넘보고 있다.


강정호는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리그에 적응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강정호는 지난 1일 현지 방송사인 루트 스포츠 (ROOT Sports)를 통해 "경기를 거듭하면서 페이스를 찾았다. 8월, 9월에 위기가 오겠지만 체력 안배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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