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셋째날 3언더파 테레사 루와 공동선두, 박인비 공동 5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내 넘버 3' 고진영(20)이 깜짝선두에 올랐다.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2ㆍ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테레사 루(대만)와 함께 공동선두(8언더파 208타)다. 비회원 신분으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US여자오픈 제패에 이어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3위(7언더파 209타),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4위(6언더파 210타)에 있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4번홀(파3) 버디로 시동을 건 뒤 6, 7번홀 연속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첫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하는 '바운스 백' 능력까지 과시했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이 돋보였고, 아이언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5언더파 211타)에 포진했다는 것도 관심사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했지만 7, 10, 14, 18번홀에서 차분하게 4개의 버디를 솎아내 기어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자리를 확보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킹스밀 챔프' 이민지(호주)가 이 그룹에 합류해 막판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은 유소연(25)이 1타를 까먹었지만 공동 8위(4언더파 212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첫날 7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던 김효주(20)는 그러나 또 다시 1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15위(이븐파 216타)까지 떨어졌다. 전인지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줄여 공동 28위(3오버파 219타)다. 선두와는 11타 차, 사실상 4개 투어 메이저 우승이라는 진기록은 어렵게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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