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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입에 쏠리는 눈…"그 집안과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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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입에 쏠리는 눈…"그 집안과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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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 총괄회장과 신뢰관계에 있는 그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다만 본인은 롯데 후계구도 문제와 상관이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형제의 난'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향후 롯데가의 후계구도 문제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 집안 일과는 상관이없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에게 조언을 해줬느냐, 자주 만나는 사이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명확히 부인했다. 다만 집안문제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는 얘기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경영문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기자들에게 확인해준 데 이어,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신동빈 형제 중 어느쪽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차례로 입국한 신격호 총괄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신선호 사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지만 롯데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비교적 신 총괄회장과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신진수 씨의 4남으로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일각에서는 신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맞서 조카인 신 전 부회장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를 위한 일본행도 적극 추진했고 동행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친형제인 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과 달리 형인 신 총괄회장과 법정싸움을 하지 않은 유일한 동생이다. 그만큼 형인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전언이다. 따라서 그의 역할이 조카인 동주·동빈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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