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IBK투자증권은 3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사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0.5% 감소한 4.22조원, 22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구조조정 비용 등의 영향이 축소돼 영업이익률이 5%대를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중공업부문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계열사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부문의 중국시장 부진이 지속됐고, 두산엔진은 일부 물량의 인도지연, 두산건설은 대형프로젝트 준공이후 신규현장 개설 지연과 렉스콘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매출제외 영향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4.16조원,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205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은 계열사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감소폭은 축소되고, 영업이익률은 구조조정 효과가 이어지며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가는 수주기대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두산 인프라코어의 밥캣 프리 IPO 지연, 세무조사 등 문제로 주가가 동반 하락했으나 우려 해소과정에 있고 특히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산중공업의 경우 연간 수주목표가 9.3조원인데 수주가 확실시되는 규모가 8.7조원이므로 달성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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