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3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업종 내 상대적 선호도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액 11조9000억원, 영업적자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를 하회한 실적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유부문이 선전했지만 해양부문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됐다"면서 "2016년, 2017년 수익추정을 각각 18%, 11% 하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역시 업황둔화 영향과 진행 중인 해양 프로젝트에서의 실적 우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종 내에서의 상대적인 선호는 유지된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조선·해양산업 악화로 상대적으로 비조선부문의 보유가 할증요인이 될 수 있고,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비율과 현금화 가능한 시장성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2분기 자본훼손이 상대적으로 작아 밸류에이션 희석효과가 경쟁사 대비 작았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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