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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Q 영업손 1710억…손실폭 줄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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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 2분기 1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 여파로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손실폭은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11조9461억원, 영업손실 1710억원, 당기순손실 242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172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14억원 감소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은 드릴십 인도로 선박 건조물량이 줄고 정유공장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대부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비롯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해양부문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선박 2000척 달성기념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967억원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영향을 끼치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진기계부문과 전기전자시스템부문,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로 흑자폭이 확대돼 전체적인 영업손실 규모 축소에 기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부문 업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실적 개선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며 "공정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수익성 위주 영업 활동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실적 외에 호텔현대에 현물 1751억원 등 총 248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출자예정일은 오는 8월31일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과 경주, 목포 등지에 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간 호텔현대에 관리 위탁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달 6일 고승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소유와 관리를 일원화하는 출자가 마무리됨으로써 책임경영체제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며 "호텔 본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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