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1심 징역형에 "정적 죽이기 동조한 정치판결"

민주당, 긴급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대책 논의 예정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와 관련해 "정적 죽이기에 올인한 대통령과 이에 동조한 정치판결로는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선고에 대해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터져 나오는 국정농단과 선거 개입 의혹을 제1야당 이 대표 한 사람을 제물로 삼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심 판결로 윤석열 정권이 임기 절반 내내 올인한 '대통령 정적 죽이기'의 목적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 패배한 상대를 이렇게도 무자비하게 제거하려고 나선 정권이 있었나"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판결을 두고 대표적인 보수 논객마저 잘못된 판결이라 비판했다"며 법조계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도 100만원 이하 벌금을 예측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전날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가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건 물론,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434억원까지 반납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