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이 최근 세계로 새마을 운동을 확산시키고는 있지만, 의식개혁에 집중한 탓에 물적지원이 부족합니다. 새마을금고 모델을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적용해 자립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내기 공무원 12명과 정재근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새내기 직원 정책 아이디어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신입 공무원들의 각종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1년간의 수습기간을 마치고 배치된 사무관 9명과 7급 견습직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마을금고 모델 수출, 국민추천 포상제 발전방안 등 여러 정책아이디어를 내놨다.
행사에 참석한 A사무관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봉사활동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A사무관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정작 내가 원하는 봉사처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봉사활동의 수요-공급을 매칭시키고 개인특성에 따라 봉사처를 추천할 수 있도록 '1365 나눔시스템'을 개편하는 방안을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이날 또다른 새내기 공무원은 공직 입직경로가 다양해지는 추세를 반영, 부내 게시판에 각종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신규 임용자의 빠른 공직적응을 돕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 차관은 "공직자로서 행정자치부에 첫 발을 내딛은 지 2~3개월 정도 되는 신입 직원들에게서 참신한 아이디가 쏟아져 놀랍고, 새롭게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한 분 한 분이 국가혁신을 주도할 소중한 인재" 라며 "오래 일하다 하다 보면, 타성에 젖거나 규정에 매몰되어 자칫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공직자가 될 우려가 있는데, 오늘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 제시를 위해 노력한 초심을 잃지 말고, 항상 국민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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