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네트웍스의 2분기 실적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팬택 재고보상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1600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4.9%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메르스 사태와 팬택 재고보상 등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이를 만회해 연간으로는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주력사업과 신성장 사업 등 SK네트웍스 사업 분야 전반에 걸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주력사업인 정보통신사업 분야는 그동안 손익 악화 요인이었던 팬택 재고보상 비용이 하반기 들어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신규 단말기 출시 효과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도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봤다.
에너지유통사업은 시장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상사 또한 중동 등 신규시장 개척 및 트레이딩 수익력 향상 노력에 더불어 장기계약 확대, 품목 다변화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신성장 사업인 'Car Life' 사업은 렌터카 사업을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지난해 말 3만3000대였던 운영대수가 1년 새 4만3000여대에 육박하는 등 올해 안에 5만대 달성이 기대된다.
면세사업의 경우 지난 2월 워커힐 면세점이 시계·보석 전문 부티크를 리뉴얼 오픈한데 이어 올 하반기 면세사업장 전반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완료할 계획이다. 패션사업은 지난달 첫 오픈한 '아메리칸이글'과 가을쯤 첫 오픈 예정인 이태리 명품 남성 브랜드 '까날리'를 필두로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소비재 사업의 성장세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강화할 예정"이라며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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