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모토로라가 지난해 10월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이후 첫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모토X스타일, 모토X플레이, 모토G 등 3개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모토X스타일은 5.7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15분 안에 34%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추었으며 후면은 '소프트 그립' 커버를 갖추고 있다. 후면 커버는 '모토 메이커'를 통해 사용자들이 바꿀 수 있다. 모토X스타일은 21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9월경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399달러로 책정됐다.
모토로라는 "경쟁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200~300달러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모토X스타일보다 한단계 아래인 모토X플레이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3630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모토로라는 한번 충전해 이틀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보차징 기능을 이용하면 15분 충전해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모토X플레이도 후면 21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모토X플레이는 8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300~400달러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모토G는 모토로라의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이다. 무약정으로 18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방수 코팅 처리가 돼 있으며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이밖에 모토로라는 이어셋 모토펄스(59.99달러), 넥밴드 모토서라운드(69.99달러)도 함께 공개했다.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부는 지난 2012년 구글에 의해 인수됐으나 지난해 10월 다시 레노버에 팔렸다. 모토X는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내놓은 첫번째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모토로라에 대한 자율경영을 약속했다.
모토로라는 새로운 모토X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및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 제품은 그동안 모토로라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카메라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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