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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 확 빠졌다…매수청구권가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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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주식 처분 가능성에 휘청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물산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28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1.9% 내린 5만6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 때 2% 이상 빠지면서 5만6600원 선까지 내렸다.

제일모직은 같은 시간 2.36% 빠진 16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삼성물산 주주들이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5만7234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실질주주증명서를 반납하면서 향후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빠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엇은 최근 삼성물산 주주명부 열람을 위해 발급받았던 실질주주증명서를 반납했다. 삼성SDI, 삼성화재에 대한 주주증명서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이 실질주주증명서를 반납하면서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처분 제한이 풀려 언제든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엘리엇이 먹튀를 할 것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 7.12%의 평균 매수단가는 6만373원 선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손절매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삼성물산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밑도는 만큼 엘리엇이 행사가 이하에 내다 팔 가능성은 낮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득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통과된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물산이다. 이 기간 동안 2284억7500만원(369만800주)을 팔아치웠다. 삼성물산 주가도 줄곧 약세를 보여 16일 6만9300원이었던 주가는 27일 5만7900원을 기록해 16.4% 하락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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