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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활기·매력·온정으로 청년 돌아오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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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활기·매력·온정으로 청년 돌아오게 하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27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공기업 출연기관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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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밸리 등 변화 여건 맞는 정책 추진·특성화학교 육성 등 강조"
"아놀드 파머, 함평골프고에 초청해 세계적으로 함평골프고 알리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7일 “모든 분야 생태계가 취약한 광주·전남서 개인 노력으로 기적을 일군 이도 있지만, 산업 전체에 이를 바라기는 어려우므로 ‘활기’, ‘매력’, ‘온정’의 도정으로 청년이 돌아오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공기업·출연기관장 토론회를 갖고 “함평 골프고 출신의 전인지가 여성 프로골퍼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한·미·일 3개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을 세웠고, 광주일고 출신 야구 선수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며 “이는 노력한 땀의 결과가 기적같은 일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전남은 거의 모든 분야 생태계가 취약해 어떤 일을 해도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곳”이라며 “그러나 생태계 탓만 할 수는 없는데다 개인이나 1개 팀의 노력이 산업 전체를 발전시킬 수 없으므로 도 차원에서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활기’와, ‘매력’, ‘온정’의 도정 추진을 강조했다. 기업 유치와 기존에 있는 기업 성장을 돕는 대담한 인센티브 지원 등으로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활기’를 되찾고, 전남의 문화·예술·관광의 ‘매력’을 모이게 하며, 노인·장애인·저소득층·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온정’을 실천하면 청년이 돌아와 전남 인구가 반등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 지사는 “지난 1년 동안 전남에는 에너지밸리 태동, 호남KTX 개통, 중국 부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설, 목포권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추진 등 새로운 여건 변화가 있었다”며 “각 기관별로 이런 변화 기류를 잘 분석해 어떻게 청년이 돌아올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목포 출신 로커인 김경호를 초청해 ‘김경호와 함께 하는 목포 페스티벌’을 개최하거나, 남도길 걷기 전국 청년대회를 JC와 함께 추진하는 것도 청년들을 끌어모으는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도와 공기업·출연기관 간 유기적인 업무 협조도 당부했다. 이 지사는 “본청 실국이 먼저 관련 공기업·출연기관 등과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관련 기관에서도 업무별 소관 실국에 발품을 팔아가며 일하는 협조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정부나 국회의원들과도 끊임없는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특히 국회의원의 경우 도와 공기업, 출연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그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의정활동의 밑천이 될 수 있으므로 그런 점을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또 “서울이나 광주의 대학에 다니는 전남 학생들을 위해 남도학숙과 전남학숙이 있는 것처럼 전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필요하다”며 “프로골퍼 전인지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아놀드 파머를 함평골프고에 초청해 세계적인 뉴스로 만든다든가, 전국에 3개 밖에 없는 항공학과(초당대)를 길러낼 방법을 찾는 등 지역의 특성화 학교 육성책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북·충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특목고 설치 입법화와 관련해선, 아이들에게 ‘평등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는 ‘수월성교육’을 배제하는 것도 옳지 않으므로 적극적인 입법화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독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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