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NH농협금융은 지난 2분기에 29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370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56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목표 손익인 3565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5250억원 보다는 16.8% 줄었다. 단 작년 상반기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3655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제외할 경우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1595억원)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17.6% 급증했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08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4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전분기대비 134.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단 순이자마진(NIM)은 2.00%으로 전년동기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이익은 18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1%, 전분기대비 34%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5%로 전년동기대비 0.27%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율도 0.71%로 0.22%포이트 하락해 리스크관리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4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8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늘었다. 농협손해는 같은 기간 전년동기 보다 10.2% 떨어진 177억원의 당기순이익(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182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자산의 수익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보장성보험의 확대에 따른 수익구조개선이 성장동력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17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1674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2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보다 8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신탁과 AUM(펀드, 신탁 등 일정한 계약하에 위탁자의 요구에 따라 운영되는 고객계정)을 합산한 총 자산은 405조9000억원에 이른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전년동기는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올해는 농협금융의 실질적인 수익성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반기에는 수익구조 개선에 매진해 경영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2일 서대문 본관에서 계열사 CEO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하반기 중점추진 사항으로 ▲글로벌, 핀테크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사업영역 확대 ▲운영체제 개선을 통한 조직 효율화 ▲시너지 수익기반 확대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선정하고 하반기 수익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