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서다. 김 대표의 차기 대선 행보에 파란불이 켜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7일 7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21∼22일)를 실시한 결과 김 대표의 지지율이 21.6%로 다시금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8~9일, 유 전 원내대표 사의 직후 이틀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보다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당시 조사(8~9일)에서 김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에게 1위 자리를 뺏겼었다.
김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50대, 20대,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선전은 당청관계의 회복, 국정원 직원 자살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야 공세, 당내 분란 수습 등에서 비롯된 걸로 풀이된다.
다만 유 전 원내대표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김 대표와 오차범위 내 박빙인 2위로 16.5%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도를 각론으로 보면 광주·전라, 30대와 40대, 무당층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1위다.
아울러 야권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6.2%로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5.4%p 하락한 14.7%로 2위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점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의 상승세다. 안 전 대표는 당내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을 맡은 직후 2.2%포인트 상승한 11.5%를 기록하며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안 전 대표는 2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해당 세대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야권 개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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