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옷 장난감 나누는 ‘또또시장’...‘지구촌 문화여행’... 산구 청사 내 구민체력단련실...북카페 ‘청마루’ 등 공유경제 실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이가 자라면서 작아진 옷은 물론 잠깐잠깐 필요한 자전거나 자동차, 낮 시간동안에는 사용하지 않는 거주자우선주차장까지 판매자와 소비자는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필요한 물건을 주고받게 됩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사진)이 지역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공유사업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용산 지역 부모님들이 주축이 돼 영유아 옷과 교재교구를 공유, 지속적인 나눔을 추진하는 ‘또또시장’이 있다. 또 이태원을 중심으로 지역경험을 공유하는 ‘용산구에서 즐기는 지구촌 문화여행’ 등.
구는 지난 4월 자치구 공유촉진사업비 지원 공모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공유사업으로 또또시장과 문화여행 등 2개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1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제1회 또또시장은 지난 24일 오전 11시부터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앞 로비에서 열렸다.
‘또또시장’은 ‘또쓰고 또쓰고’ 줄인말”이라면서 또또시장에서 육아용품을 공유함으로써 양육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나눔 문화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용산구에서 즐기는 지구촌 문화여행’은 지역내 거주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여행을 통해 지역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구는 ‘지역경험 공유’ 기반의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용산을 찾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여행에 참여하려면 공유기업인 플레이플래닛 홈페이지(letsplayplanet.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구는 공간공유 차원에서 용산구 청사 내에 구민체력단련실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편익시설이 필요하다는 구민의 의견을 반영해 용산아트홀에 헬스장을 마련했다”면서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간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는 공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1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 ‘공유도시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만드는 지자체 공유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3회에 걸쳐 전직원 특강을 실시해 공유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공유의 개념과 쉽게 알 수 있는 공유 방법 등을 담은 홍보 리플렛 3000부를 제작해 구민들에게 배부했다.
또 구는 구청사 10층에 위치한 북카페 ‘청마루’를 포함해 동주민센터의 유후공간을 활용해 12개의 북카페를 운영 중이다.
특히 구는 공유도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 용산구 공유촉진조례를 제정했다.
또 공공시설 유휴공간 40여개소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함께해요 거주자 우선주차’ 사업과 아이들 장난감, 생활공구, 직업체험 등 물품에서부터 재능ㆍ경험공유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4년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활성화 인센티브 사업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바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공유경제는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이 행해왔던 두레와 품앗이가 공유경제”라며 “가끔 쓰는 물건은 빌려 쓰고, 나에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을 바꿔 쓰면서 이웃간 정도 쌓고 자원낭비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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