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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가격정책, 돌다리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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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체 상반기 줄줄이 가격인하…"향후 시장 정상화 감안 신중 기할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가격정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제값받기 정책을 펴고 있지만 중국내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인하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향후 중국시장 정상화를 감안하면 무턱대고 내릴 수도 없어 가격 인하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상반기에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섰다. 상하이자동차와 폴크스바겐의 합자회사인 상하이폴크스바겐이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가격 인하를 선언했고 이치폴크스바겐, 창안포드, 둥펑푸조, 상하이GM 등이 잇따라 가격을 내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가격환경 변화에 대응해 현대기아차의 빠르고 적극적인 가격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가격 인하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중국 시장이 정상화됐을 때 가격 인하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단 가격을 인하하게 되면 시장이 정상화된 이후에도 가격은 정상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겨냥해 SUV 라인업을 확장하고 우수 딜러 확충을 통해 서부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인센티브와 금융프로그램을 확충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중국 SUV 라인업을 현재의 2개에서 2017년 4개로 확대하고 쏘렌토급 SUV와 엔트리급 SUV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1700명인 중국 내 딜러는 내년까지 2000명으로 확대한다. 이중 대부분을 서부 지역 딜러로 확충해 서부지역 판매망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현지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3분기에는 중국 공장의 적자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7.9%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분법이익은 각각 928억원, 256억원으로 같은 기간 58.7%, 70.2% 줄었다.


이처럼 중국에서 특히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시장 재고 상황을 표시하는 자동차 경보지수가 전월 대비 7.3% 상승한 64.6%로 집계됐다. 2014년 10월부터 중국 자동차 재고경보지수는 연속 9개월 50%의 경계선을 웃돌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공급과잉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수요도 갈수록 위축되면서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로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다.


3분기에는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의 적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2분기 중국공장 가동률은 각각 88%, 77%를 기록했다"면서 "통상 자동차 공장 가동률 70~75%가 손익분기점(BEP)인 것을 감안할 때 2분기 대비 추가 가동률 하락 시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의 적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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