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도우와 뷔페·펍 특화 매장, 전용 주문 앱 등으로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방학 특수를 노린 피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 소비층인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여름 신메뉴 출시 뿐 아니라 매장 개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올 여름 피자 트렌드 중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도우’다. 도우를 접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폴딩피자, 재미있는 폭탄 형태, 엣지를 없앤 엣지리스(Edgeless) 등 독창적인 모양으로 고객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피자몰’ 은 여름 신메뉴 ‘썸모어 서머파티’를 출시하며 독특한 도우를 강조했다. ‘씬크러스트 매콤 폴딩피자’와 아이리쉬 포테이토 커피번 피자 등을 새롭게 선보인 것. 매콤 폴딩피자는 얇은 도우에 닭갈비 양념의 매콤한 치킨과 파인애플, 채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포테이토 커피번 피자는 담백한 감자와 달콤향긋한 커피번 도우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더플레이스’ 광교점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폭탄피자’를 선보였다. 4가지 치즈 토핑에 먹물을 넣어 만든 검은색 반구형 도우를 뚜껑처럼 덮어 폭탄 모양을 표현했으며 핫살사, 꿀, 랜치 등 세 가지 소스에 찍어먹도록 했다.
도미노 피자는 엣지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엣지를 없앤 ‘씨푸드 퐁듀 피자’를 여름 신메뉴로 내놨다. 새우, 홍게살, 통관자 등 해산물 토핑에 퐁듀치즈소스를 더했다.
‘피자에땅’은 도우 위 토핑을 부드러운 페스츄리로 한 번 더 덮은 ‘파이피자’를 선보였다. 미트 파이피자와 치즈 파이피자 2종이며 페스츄리가 도우와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매장 개편도 눈에 띈다.
피자몰은 홍대, 신촌, 부산 서면 등 대학가 및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 뷔페 컨셉트를 도입한 매장 ‘피자바(Pizza bar)’를 선보였다. 1020세대들이 합리적이고 부담 없는 가격에 트렌디한 외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피맥’이 인기를 끌면서 피자 펍(Pizza Pub)도 주목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피맥 수요 공략을 위해 지난 5월 강남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매장을 낮에는 피자와 샐러드바를 제공하고, 오후 5시부터 병맥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펍 컨셉트로 리뉴얼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주문이 일반화된 만큼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곳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고객 맞춤형 DIY 주문서비스인 ‘마이 키친(My Kitchen)’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마이키친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도우와 토핑, 소스 등을 선택해 피자를 만들고 주문하는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다. 3D로 구현된 입체적인 공간과 사물을 제공해 손가락으로 도우를 펴고, 스마트폰을 흔들어 토핑을 올리는 등 인터페이스를 통한 재미까지 더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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