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4년 만에 첫 실탄 지원 "화장품 사업 적극 육성할 것"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KT&G가 계열사 소망화장품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6월 상환전환우선주 26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실탄 지원은 인수 4년 만에 처음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소망화장품의 중장기 성장성 강화를 위해 최대 500억원을 출자한다.
KT&G 관계자는 "그동안 소망화장품은 신규 유통채널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한 내·외부 인프라 강화는 물론, 저성과 채널 정비,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거쳤다"면서 "소망화장품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성장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인 화장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던 소망화장품은 비상장법인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다.
1994년 설립된 소망화장품은 2011년 KT&G 계열사로 편입됐다. 화장품 멀티숍 '뷰티크레딧'을 가지고 있으며 한방 브랜드 '다나한',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 'RGII', 생활케어 브랜드 '꽃을 든 남자', 뷰티&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ONL'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꽃미남 남자배우를 '꽃을 든 남자' 광고 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봤지만 이후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국내시장에선 국내 톱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52억7500만원)과 당기순이익(-128억2300만원) 모두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554억9800만원, 부채총계는 680억7400만원으로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적자 경영하던 소망화장품은 올 들어서야 상반기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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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화장품은 KT&G로부터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공항 면세점 사업,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아모레퍼시픽 상무 출신인 최백규 대표이사를 영입한 것도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기 위해서였다.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기존 사후 면세점뿐 아니라 공항 면세점과 온라인시장 등 신규 성장 채널을 집중 육성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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