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개인 통산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아시아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이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구단 통산 여덟 번째이자 한국 선수가 빅리그에서 처음 세운 대기록. 아시아 출신으로도 최초다.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그는 시즌 타율을 0.226에서 0.235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1타점 중전 2루타를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카일 켄드릭(31)의 4구(2B-1S)째를 노려 우월 홈런(시즌 12호)을 때렸다. 비거리 127m짜리 대형 홈런.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0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5회초 1사 1·3루에서는 바뀐 투수 요한 프란데(29)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1타점을 추가했다.
7회초 유격수 땅볼로 잠시 숨을 고른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투수 렉스 브라더스(28)를 상대로 중전 3루타를 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추신수의 활약과 함께 텍사스는 17안타를 몰아치며 9-0으로 크게 이겼다. 텍사스 선발 맷 해리슨(30)은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한 개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여덟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0.278에서 0.282로 올랐다. 팀은 1-3으로 패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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