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140만대 팔리며 전년 동기 27% 늘어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 매출도 58% 성장
게임부분 흥행 거뒀지만 스마트폰 부진으로 전체 매출 5% 하락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가 지난 4분기(4~6월) 140만대 가량 팔렸다. 이는 엑스박스 360과 엑스박스 원을 합친 것으로 전년 동기(110만대)대비 27% 늘었다.
MS의 게임 분야의 수익도 전년 동기 27% 늘었다. MS는 엑스박스 하드웨어 판매 호조 뿐 아니라 온라인 멀티플레이 서비스인 엑스박스 라이브와 마인크래프트 등 자사 게임의 흥행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MS는 "엑스박스 매출은 8600만달러가 증가했다"며 "엑스박스원의 가격을 낮추면서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MS는 지난해 5월 동작과 음성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키넥트 콘트롤러를 제외한 저가버전을 100달러 인하해 399달러에 출시한 바 있다.
태블릿과 엑스박스 게임기를 합친 게임 관련 하드웨어 판매도 늘어 전년동기 매출이 44% 성장한 5억 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MS는 게임 하드웨어 외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게임을 온라인에서 다른 이용자와 즐길 수 있게 구현해주는 엑스박스 라이브의 매출이 MS의 게임 부분 매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MS는 "엑스박스 라이브 이용자들의 평균 지출 비용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2억500만달러(58%)가 성장했다"고 했다.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 구독자 수가 늘었고 이들이 다운로드 받은 콘텐츠 매출도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게임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부분과 게임 관련 하드웨어 부분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MS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가 하락했다. 윈도우 폰의 주문 제작을 담당한 노키아 사업부분이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MS는 "서피스, 엑스박스 플랫폼, 광고 검색이 좋은 성과를 냈지만 스마트폰과 PC하드웨어 부분의 손실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휴대전화 부분 직원 78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9월 MS가 95억달러에 노키아를 인수한 지 2년여만에 노키아 자산 가치의 80%인 76억달러가 손실로 돌아온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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