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부서 구조조정·감가상각 탓에 순손실 32억달러
클라우드 오피스 365, 태블릿 서피스 매출 ↑…스마트폰 부진 만회
윈도우 10 성패에 관심 쏠려…올 가을 윈도우 10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될 듯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이 시장의 전망치보다 높은 22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큰 손실을 입었지만 서피스와 X박스,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는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21일(현지시각) MS는 4분기(3월~6월) 32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키아로부터 94억달러에 인수했던 휴대폰 부문을 80%(75억달러) 감가상각하면서 발생한 손실이 컸다.
MS가 윈도우XP 서비스 지원을 종료하면서 윈도우 라이선스 수익이 22% 가량 감소했다. 한편 MS의 태블릿 '서피스' 라인은 117% 가량 성장해 8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피스 프로 3와 뉴 서피스3 판매 실적이 순조로웠던 덕분이다.
MS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늘어난 84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저가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난 탓에 수익은 69% 가량 감소했다. X박스의 경우 30% 가량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에 분기매출은 140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분야 실적은 성공적이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 365 이용 고객은 지난 분기 대비 300만명 가량 늘어나 1500만명을 기록했다. 마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에서 26%까지 늘었다.
MS와 외부 투자자들 역시 윈도우 10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지난 1년간 회사의 구조와 비전을 바꾸는 작업을 단행해왔다. OS 사업부서 책임자인 테리 마이어슨은 스테판 엘롭과 조 할로가 물러난 이후 디바이스 사업조직까지 함께 맡게 됐다.
MS는 21일 서피스 담당 책임자 파노스 파네이를 프리미엄 디바이스 부서 책임자로 임명했다. 프리미엄 디바이스 사업부서는 서피스, 스마트폰, X박스, 밴드 피트니스 디바이스, 홀로렌즈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윈도우 10은 전작인 윈도우 8에 비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MS가 윈도우 10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사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S는 올 가을 새로운 윈도우 10 플랫폼을 장착한 새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