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손아섭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구단에 휴가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이를 묵살하고 오히려 아버지의 건강이 더 악화되면 보내주겠다는 구단의 설득에 출전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다.
박동희 야구 칼럼니스트는 21일 자신의 칼럼에 손아섭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글에 따르면 손아섭은 6월 손목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동시에 지병을 앓고 계시던 손아섭 아버지의 병세도 급격히 악화됐다.
손아섭은 병원과 훈련장을 오가며 아버지의 곁을 지켰고, 7월 초 다시 1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설명도 같이 들었다.
이에 손아섭은 롯데 코칭스태프에 "아버지 병세가 매우 위중하니 아버지 옆에서 잠시만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오히려 코칭스태프는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 않냐"며 "아버지 병세가 정말 악화됐다라고 판단될 때, 그때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손아섭을 설득했다.
결국 손아섭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한화 3연전을 치르고 난 후 아버지 곁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손아섭의 아버지는 다음날인 17일 손아섭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손아섭은 19일 아버지의 발인을 치른 뒤 21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
그러나 손아섭이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가슴앓이 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과 달리 롯데 이종운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아섭 선수가 훈련과 출장을 자청했다"고 말해 야구 팬들의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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