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외국인 관광객 줄어 연간성장률 0.1%P 하락"(상보)

메르스 영향 7~8월 이어질수 있다고 언급…휴가성수기 내수 살리려면 국내관광 독려 필요해

이주열 한은 총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메르스로 인해 7~8월 휴가 성수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연간 성장률은 0.1% 낮아질 수 있다고도 봤다.

22일 이 총재는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올 경제전망이 2.8%로 낮춰진데에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면서 "외국인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관광객은 국내소비중 서비스수출에 들어가는데 이것이 전체 GDP에 차지하는 비중은 1%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메르스는 실질적으로 종식됐지만 7~8월이 관광성수기인만큼 여파가 갈 수 있고, 회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면서 "연간 성장률이 0.1%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6월에만 국내 입국자수가 53%나 줄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GDP감소가 연간으로 치면 0.1%가 줄 것으로 봤는데 이에대해서는 "상당히 큰 수치"라고 언급해기도 했다.

그는 또 "정부와 한은, 공공기관, 민간기관에서 이야기하듯 국내휴가를 독려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도 당사자나 직원이나 여름 휴가를 가급적 적극적으로 국내에서 쓰도록 권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