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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거나 장판에 눌린 손상화폐 15.8억 교환돼…전기比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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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손상정도 덜한 화폐 15억8000만원어치 바꿔줘

불타거나 장판에 눌린 손상화폐 15.8억 교환돼…전기比 23.9%↑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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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불타거나 장판에 눌리는 등 일부가 손상된 화폐를 한국은행에서 바꿔가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화폐 중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교환이 가능한 화폐에 한해 새 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올 상반기 일반인들이 한국은행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15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하반기(12억7000만원)보다 23.9%(3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손상 사례는 다양하다. 광주에 거주하는 오락실 사장 이모씨는 폐업 후 창고에 오래 보관하다 기름에 오염된 동전 700만원어치를 한국은행에서 교환했다. 장판 밑에 오래 보관하다 습기로 훼손된 돈 200만원어치가 교환된 사례도 있다.

이밖에 젖은 돈을 전자레인지로 말리다 불 타고 남은 돈 중 일부 300만원어치, 폐기물 처리업체가 폐차과정에서 수거한 주화 1800만원어치, 사찰 연못에서 수거한 주화 1100만원어치가 교환되기도 했다.


종류별로는 은행권이 7억8000만원, 주화가 8억원으로 전기(은행권 7.0억원, 주화 5.7억원) 보다 각각 10.6%, 40.2% 증가했다.


손상사유를 보면 불에 탄 경우가 4억8000만원(599건), 습기 및 장판밑 눌림 등에 의한 경우가 1억8000만원(904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3000만원(326건) 등이었다.


일반인들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8억3000만원어치나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7억8000만원어치다.


한편 올 상반기 한국은행이 폐기처분한 손상화폐는 1조7341억원으로 전기보다 1114억원(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원권이 1조4095억원으로 81.3%에 달했다. 천원권 1466억원(8.5%), 5000원권 1197억원(6.9%), 5만원권 573억원(3.3%) 등이다.


주화는 100원화 5억원(주화 폐기액의 48.6%), 500원화 4억원(39.7%), 50원화 0.8억원(7.8%), 10원화 0.4억원(3.9%) 등으로 집계됐다.


손상화폐 교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http://www.bok.or.kr)→화폐→화폐관련 법규 및 서식→화폐교환 기준 및 방법을 참조하면 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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