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등 자체 레시피 덕에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디저트 최고봉, 빙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들은 '쿡방' 인기 속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모디슈머(Modisumer) 빙수 레시피를 내놓은 덕에 매출이 올라 함박웃음이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예년보다 빙수 판매량이 급증했다. GS25는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7월14일까지 빙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
GS25 빙수 상품은 라벨리 팥빙수, 라벨리 딸기빙수, 25% 망고빙수 3가지다. 이중에서 올해 출시한 25% 망고빙수의 인기가 가장 높다. 이 제품은 최근 빙수전문점과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인 망고를 컨셉으로 잡은 PB 상품이다.
25% 망고빙수는 지난 4월22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GS25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출시 후 지난 14일까지 약 83만개가 팔려나갔다.
이 같은 인기 배경에는 모디슈머가 있다. 모디슈머들은 올해 새로 출시된 GS25 망고빙수를 이용해 일찌감치 '치즈망고빙수' 레시피를 만들어놓고 올 여름에도 편의점 빙수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망고바 역시 모디슈머 덕에 망고빙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 출시후 현재까지 121만개가 판매됐다.
이종진 GS리테일 편의점 아이스크림 MD는 "신상품을 개발할 때 연 매출 25억 만들기를 목표로 출시하는데 망고빙수의 경우 출시 후 3개월만에 연매출 목표를 거의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고 전했다.
CU편의점에서는 지난해부터 PB 우유빙수에 오레오쿠키를 부셔서 곁들여 먹는 '오레오빙수'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CU우유팥빙수'는 지난해 5월 첫 선보인 이후 모디슈머 트렌드 속 지난해 여름(5~8월) 판매량이 일반(NB)빙수보다 3.8배 높았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이보다 더 매출이 높아져 6월부터 7월14일까지 전년대비 매출이 8.4% 높아졌다. 오레오 제품 매출도 높아져 오레오 초콜릿크림은 같은 기간 17.8%, 화이트크림은 14.2% 매출이 신장했다.
김민규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몇년 전부터 SNS를 통해 상품 시식 리뷰를 공유하는 문화가 활발해진데다 최근 먹방, 쿡방이 많아져 자체 레시피를 개발하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편의점 빙수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모디슈머 상품으로 선호된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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