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한 유로존 전체의 불안정성 등으로 수출신용보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재보험회사들도 가능성은 낮지만 그리스 출재보험회사들의 미지급 보험료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그리스 사태가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 수입업자들의 수출대금 미지급 리스크를 보장해주는 수출신용보험의 경우 그리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영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는 2010년 유로존 금융위기 이후 몇 년간에 걸쳐 제한돼 왔고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에 대한 신용보험 금액 또한 상당히 낮아졌다. 재보험사들은 잠재적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따른 수재보험계약의 표시통화가 달라질 경우 리스크를 가질 수 있다.
김진억 수석담당역은 "유로나 달러로 표시됐더라도 그리스 출재보험사가 보험료 지급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에서 보험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보유 위험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럽 보험회사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보험산업 규모는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39억6000만 유로(약 5조원)에 불과하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 그쳤다. 1인당 보험료는 478달러 수준이다. 이는 인접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과 같은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서도 규모가 작다.
김 수석담당역은 "그리스 사태로 의한 충격이 인접한 유럽 보험시장으로 퍼질 우려가 낮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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