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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활기에 거래량 작년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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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크게 올라 서울 아파트 28주째 오름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상반기 거래량이 지난해 연간 거래량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의 경우 지난해 거래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의 온나라부동산정보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는 올 상반기 총 117건이 거래(신고 물량 기준)돼 지난해 연간 거래량(106건)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55건)에 비해서는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 한 해 50건이 거래된 개포 주공2단지도 올 상반기 동안에만 69건이 거래됐다.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도 올 상반기 거래량이 184건으로 지난 한 해 거래량(157건)을 크게 웃돌았다. 고덕 주공2단지의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은 83건이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영향이 크다. 정부는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 가능 연한을 종전 40년에서 30년으로 줄였고, 건축 연한에 관계없이 구조안전성 최하등급(E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건축을 할 때 전용면적 85㎡를 연면적 50% 이상 짓도록 한 임대아파트 의무비율 기준도 폐지했다. 공공관리제에서 강제했던 사업시행 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하게 한 규제도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공관리제 적용을 받는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시기를 완화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유예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재건축 사업환경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높아져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집값이 오른 것도 거래 증가를 부추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4개월만에 3.3㎡당 1700만원을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진 강남구(8.81% 상승)와 서초구(8.43%), 강동구(6.12%), 송파구(6.03%) 등 강남권 영향이 컸다.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36㎡가 지난해 1월 5억23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5월에는 6억2000만원에 팔렸다. 개포 주공1단지 50㎡도 지난해 초 7억6500만원에서 올해 5월 8억7000만원으로 오름폭이 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까지 올 들어 2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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