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방화 용의자 2명이 그리스 소방당국에 체포됐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아테네 북동부 외곽지역을 태운 화재 용의자로 그리스와 불가리아 국적의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용의자 2명은 각각 67세, 58세로 꿀을 얻고자 벌을 없애려고 벌집에 불을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그리스 아테네 외곽과 펠로폰네소스 반도 등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아테네 외곽 네아폴리스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히메투메스 산과 인근 숲을 넘어 해변 근처로 급속히 번졌다.
아테네 북부 말라카사 지역과 에비아 섬, 펠로폰네소스 반도 라코니아 등 4~5개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인근 마을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하루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8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규모가 커지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 각국에 지원을 호소했다. 치프라스 총리의 호소에 인접국인 프랑스는 살수 항공기 2대와 정찰기를 급파해 화재 진압 지원에 나섰다.
스키로스·자킨토스 섬과 그리스 중부 디스토모 마을 인근에서는 18일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외국인 1명이 연기에 질식해 목숨을 잃었고, 경찰관(47) 한 명도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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