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탄주·노래방 비판 여론에 "어이가 없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폭탄주를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홍 지사는 16일 오후 6시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의 행보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도의원님들과 소통 차원에서 위원회별로 돌아가며 만찬자리를 가지면서 어제 마지막으로 삼겹살집에서 농해수위원님들과 위원회 전통에 따라 사발폭탄주를 돌려가며 마시고 6년만에 처음으로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어 "그걸보고 일부 언론에서 태풍 간접피해 운운하며 비난하는것을보고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들었다. 이번 태풍은 중부지방 가뭄 피해를 해소시켜준 고마운 태풍이 아니었던가?"라며 "경남에는 태풍 간접피해도 없다.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 잔 한 것도 흠인가? 메르스 피해를 당해 손님 한 사람 없는 노래방에 가서 6년만에 30분정도 같이 노래한 것도 흠인가? 어제가 현충일인가? 참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18분여 후 또 하나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폭탄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술마시고 실수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나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부득이할때만 마신다. 술 마시더라도 실수하지 않는다. 실언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폭탄주와 노래방에 간 것을 놓고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슨 흠을 잡을것을 잡아야지 흠집내기 위한 억지기사를 써서 흠을 잡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기사쓰는 그들은 회식을 하지 않나"며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정장수 경남지사 비서실장은 홍 지사가 경남도의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하는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정 실장은 "도의회 상임위별 만찬 일곱번째. 농해양수산위 마지막 순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최고다! 지사님 노래방 처음. 세곡 때리셨다. 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이란 글도 함께 올렸다.

이후 해당 사진이 확산되면서 홍 지사의 행동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당시 태풍 '찬홈'이 북상해 있던 상황이고 주민소환 등을 앞둔 시점에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정 실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허술한 일상과 안이한 사고를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