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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주총] 운명의 날…합병 결정할 임시주총 9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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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오늘(17일) 열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인 이번 합병이 꼭 필요한 삼성과 이를 막으려는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대결이 주목되는 가운데, 합병 유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같은 시각 제일모직은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 결의사항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다.


합병계약 승인은 지난 5월 26일 양사 이사회에서 합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는 것이다. 나머지 두 안건은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주주제안을 함으로써 상정됐다. 제일모직 주총에서는 합병계약 승인 외에 합병존속법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이 안건으로 올라 있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의 투표는 수기와 전산처리 시스템을 병행한다.


주주들은 입장하면서 신분 확인 후 주총의안설명서와 OMR카드 3장을 교부받게 된다. OMR카드로 3개 의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하면 된다. OMR카드에는 주민등록번호와 본인소유 주식수,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 표기 항목 등이 명기돼있다.


주총이 시작되면 안건 별로 주주의사 진행발언과 함께 투표가 바로 진행되고, 이어 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현장에서 나온다. 안건에 대한 위임장도 이때 개봉해 최종 집계된다. 3가지 안건별로 같은 방법이 적용돼 하나씩 진행되며, 결과는 의장이 발표한다.


주총 의장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맡아 진행한다.


이번 합병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 18일까지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 4일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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