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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팔자던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실험경영 100일,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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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7일 혁신 3.0제시한 김종인 대표 "상품 아닌 생활을 팔아라"
10원 전쟁 탈피해 품질로 승부수…신선식품 매출 상승 전환
생활형 매장 수원 광교점 호평…책임경영에 직원들 사기도 올라


'생활'을 팔자던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실험경영 100일, 通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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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미 고객은 대형마트에서 상품 구매를 넘어서 생활을 사고 있다."

지난 4월7일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혁신 3.0을 제시했다. 피할 수 없는 장기불황의 시대 속에서 고객 생활 중심으로 혁신해 롯데마트의 DNA를 바꾸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16일, 김종인 대표의 혁신ㆍ실험 경영이 100일을 맞았다. 경기침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라는 돌발변수까지 생겼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10원 전쟁'으로 대변되는 대형마트 가격인하 경쟁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품질혁신을 이뤄냈다는 것이 내부의 판단이다.

이는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 1분기 -1.3%로 역신장했지만 품질혁신을 최우선으로 대대적으로 바꾼 이후 2분기 4.7%로 플러스성장했다. 마트 관계자는 "경기 불황, 메르스 여파 등으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선호한 이후 신선식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5% 가량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가 고객에게 가치 있는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이지 &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를 강조한 이후 첫 오픈한 수원 광교점도 확실한 차별화로 성공했다. 수원 광교점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플랜을 밝힌 이후 문을 연 첫 점포다.


점포 내에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생활을 제안받을 수 있는 매장 구성도 김 대표가 제안한 것이다. 매장은 이케아 광명점과 비슷하다. 기존 매장과 달리 주방 및 욕실용품, 캠핑용품 등 실제 공간을 옮겨놓은 듯한 쇼룸 형태로 구성해 체험형 매장을 갖췄다. 하나의 쇼룸에 통일된 컬러로 인테리어, 침구, 책상 등을 한데 모아 진열한 '홈 퍼니싱'매장을 꾸렸다.


상품의 진열 방식도 한층 강화했다. 침대 위에 직접 꺼내 펼쳐봐야 하는 침구류의 경우, 샘플을 함께 진열해 바로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상품별로 사이즈 조견표를 곳곳에 비치해 가늠해 볼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 관계자는 "오픈 초기 다른 점포에 비해 집객에서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지만 갑자기 닥친 메르스 여파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면서도 "최근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긍정적인 수치가 곧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3년간 신규출점과는 별도로 기존 점포 대상으로 매장개편, 집기 개선, 마케팅 등의 투자 계획을 수립,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새로운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김 대표가 세운 매출 목표는 3년 내 10조원. 점포 매출은 8조1000억원, 롯데 빅마켓 1조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위기를 기회로 돌파해나가겠다는 김 대표의 도전 의지는 차츰 롯데마트의 직원들의 DNA를 바꾸고 있다.


실제 조직 분위기도 달라졌다. 김 대표는 63년생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 중 가장 젊다. 또 롯데마트의 기획 및 전략본부장 출신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빠른 판단력과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취임 초기 경기침체로 매출이 신통치 않았지만 직원들을 보듬으며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말라'며 오히려 직원들을 보듬었다. 직원들과 허물없이 식사도 하는 등 조직의 분위기를 젊고 활기차게 바꾸는 일도 도맡았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 고조로 이어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반기 경기 침체로 그룹 계열사 대표회의에서 힘들만도 하지만 대표 본인이 모든 걸 감내하며 되레 직원들을 독려하는 것을 보고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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