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2단계 하락한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이달 74달러(미화)에서 30달러로 대폭 낮아진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단계로 책정된다.
지난 5월 2단계에서 6월 4단계로 상승한 뒤 보합세를 보이다 8월부터 다시 2단계로 떨어졌다.
유류할증료가 2단계 하락함에 따라 노선별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하락한다.
다음 달 발권하는 항공권의 미주 노선 왕복 유류할증료는 30달러로, 이달 발권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74달러의 40% 수준에 책정된다.
유럽과 아프리카 노선도 이달 72달러에서 다음달 30달러로 떨어진다. 중동과 대양주 노선의 경우 60달러에서 28달러로 내려가며 서남아시아와 러시아 등 CIS 노선은 34달러에서 14달러로 하락한다.
동남아 노선도 28달러에서 12달러로, 중국 등 동북아는 22달러에서 10달러로, 일본·산둥성(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은 12달러에서 6달러로 각각 줄어든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월16일~7월15일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 기간 평균 유가는 갤런당 169.43 센트(베럴당 71.16달러)다. 유류할증료는 MOPS 평균값이 1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1단계로 책정, 부과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 추세에 따라 유류할증료도 내려갔다"며 "이달 발권하지 말고 다음 달 발권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