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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소액주주들 기류 변화…"합병해야 이익 커진다"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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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일색이던 포털 게시판 최근 합병 찬성 의견도 나타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의견에 동조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의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소액주주들의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14일 포털 네이버의 주식게시판에 따르면 일부 주주들 사이에 합병이 성사된 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게재되고 있다.

시종일관 합병비율이 불합리 하다, 합병을 반대하는 것만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반대의견 일색이었던 것에서 달라진 시각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발표 직후 네이버 주식 게시판에선 대부분의 주주가 통합 법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합병 비율에는 다소 불만을 가진 주주들이 있었지만 합병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향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던 것이다.

그러나 엘리엇이 합병비율을 문제 삼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달라졌다. 합병을 반대하고 나서자 게시판에는 '엘리엇님', '엘리엇형' 등의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합병 비율에 대한 불만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수익 보다는 엘리엇과 함께 삼성의 지배구조에 일침을 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이 합병비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넘쳤다.


삼성물산의 주주명부폐쇄 이후에는 엘리엇과 외인투자가들에 대한 비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의결권 확보를 위해 엘리엇을 비롯한 외국계 투자가와 삼성물산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여겼지만 실제 외국계 투자가 일부가 차익을 실현했고 엘리엇 역시 추가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엔 게시판의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주주 대부분이 국민연금과 국내 기관투자자, 삼성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일부 주주들이 차라리 합병이 성사된 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이라는 의견도 게재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일단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 주가는 자연히 엘리엇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엘리엇을 비롯한 외국계 투자가들이 주주명부 폐쇄 이후 지분을 늘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합병이 무산된다 해도 삼성물산과 외국계 투자가들의 지분 경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소액주주의 표심이 합병 초기 찬성에서 엘리엇의 반대 이후 합병 반대쪽으로 기운 뒤 합병이 가시화 되자 다시 합병 찬성이 수익에 유리하다는 쪽으로 변화되며 24.43%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주목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당초 1000주 이상의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받던 전략을 변경해 100주 이상 가진 주주들은 모두 직접 찾아가 찬성 위임장을 받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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