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러시아 서남부 시베리아에 위치한 도시 옴스크 인근의 한 군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병영 건물 일부가 붕괴해 안에 있던 군인들이 묻히면서 최소 23명이 숨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2일 밤 11시께 옴스크 인근 마을 스베틀리에 있는 제242 공수부대 훈련센터의 건물 일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군인들이 매몰됐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337명의 군인이 휴식 중이었으며 그 가운데 42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현지 국방부 공보실은 "13일 오전 10시께 매몰됐던 군인들에 대한 구조ㆍ수색 작업 종료했다"면서 "매몰자 가운데 2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현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중상자는 수도 모스크바의 중앙 군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라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중상자 가운데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폭발이나 화재 등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지난 2013년 진행된 건물 수리 공사 과정의 부실이 붕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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