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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서 탈락한 현대百·신세계 "백화점 본업 가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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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HDC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선정
면세점 이슈 종료, 본업에 근거한 투자 매력 현대백화점 > 신세계 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에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선정되면서 5개월간의 혈투가 종료됐다. 이번 시내면세점 전쟁에는 2자리를 놓고 7곳이 뛰어든 가운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 등 총 3곳의 백화점이 뛰어들었다. 결국 한화의 승리로 끝나면서 지난 10일 백화점들의 주가도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화점 본업에 근거한 투자전략으로 볼 때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모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관세청은 2016년부터 향후 5년간 서울 시내 2개 대형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SM면세점이, 제주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신규 면세점 선정 이전부터 주식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발표가 되기도 전에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성장 기대감으로 지난 10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탈락한 후보 기업 중 대형 백화점 업체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9%, +2% 주가 변동을 나타내며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선정 기대감이 컸던 후보기업의 탈락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면세사업자 선정이 일단락 된 상황에서 이제는 본업의 성장 모멘텀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판교 출점으로 단기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현대백화점과 내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세계 모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단기적으로 성장 모멘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김포 아울렛을 시작으로 5월 디큐브시티, 8월 판교 복합쇼핑몰, 하반기 가든파이브를 비롯, 2016년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등 연속적인 신규 출점으로 2년간 영업면적은 기존 대비 3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8월 말 개점 예정인 판교점의 경우 주변 지역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지역에 현대백화점 점포 중 최대 규모로 입점할 예정으로 상반기 김포 아울렛의 사례처럼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백화점 3사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보다는 2016년에 증축(강남점과 센텀시티점)과 신규 출점(하남유니온스퀘어, 동대구 복합쇼핑몰, 김해점) 등 기존 대비 41%의 영업면적 확장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 탈락했음에도 불구, 신세계DF를 통해 기존 면세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사측 계획대로 2017년 인천공항 사업이 정상화 될 경우 2017년 면세사업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370억원, 11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따.


그는 이어 "메르스의 영향으로 2015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다고 해도 백화점 기업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크다"며 "다만 출점 이벤트가 내년에 예정돼 있어 단기 모멘텀은 현대백화점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번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으로 2016년부터 여의도 63빌딩에 약 27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시내 면세사업 초기년도임을 감안하면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장충동 호텔신라 면세점 영업면적 당 매출액의 40%, OPM 5% 가정)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향후 면세점 사업의 효율이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의 백화점 사업 모델에서 면세 사업모델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당분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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