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3·미국)가 2015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근 열린 메이저 네 개 대회를 싹쓸이했다. 자신의 윔블던 여섯 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스물한 번째 우승이다.
세리나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가르비네 무구루자(21·스페인·세계랭킹 20위)와의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이겼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을 탈환한 세리나는 우승상금으로 188만파운드(약 32억8000만원)를 받았다.
앞서 세리나는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승세를 윔블던까지 이어간 세리나가 올해 US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달성에 성공한다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46·독일) 이후 27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세리나는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네 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바 있다.
이에 반해 무구루자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2014·2015년 프랑스오픈 8강)을 뛰어넘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세리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날 패배로 세리나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4전 1승 3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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