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컵은 세리나 윌리엄스(33·미국·세계랭킹 1위)와 가르비네 무구루자(21·스페인·세계랭킹 20위)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차지하게 됐다.
먼저 무구루자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6·폴란드·세계랭킹 13위)와의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6-2, 3-6, 6-3)로 이겼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8강(2014·2015년 프랑스오픈)이었던 무구루자는 2012년 윔블던 우승자 라드반스카를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세리나가 마리아 샤라포바(28·러시아·세계랭킹 4위)를 2-0(6-2, 6-4)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샤라포바에 한 차례 브레이크(상대의 서브게임을 따내는 것)도 내주지 않는 경기력으로 1시간 18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세리나는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특히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 이어 US오픈까지 우승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46·독일) 이후 27년 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앞서 세리나는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네 개 대회를 잇따라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세리나와 무구루자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세리나가 2승 1패로 한 번을 더 이겼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을 주고 받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단식 2회전에서는 무구루자가, 올해 호주오픈 16강전에서는 세리나가 각각 승리를 따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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