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에 아웃백, 버거킹 등 외식업계 화끈한 매운 맛의 신메뉴 출시 열풍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외식업계에는 매운 맛을 내세운 신메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화끈한 매운 맛으로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매운 음식이 여름에 더욱 인기가 있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의 열기를 땀과 함께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매운 맛은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일시적으로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중독성이 강하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화끈하게 사로잡을 여름한정메뉴 ‘레드라벨 더 시크릿 레시피’를 출시했다. 하바네로 소스의 강렬함과 세 가지 색 페퍼로 맛을 살린 이번 신메뉴는 단순히 자극적인 맛을 넘어 아웃백 만의 특별한 식재료와 조리방식으로 개발돼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웃백 최초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매운 맛의 스테이크를 출시한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레드라벨 더 시크릿 레시피 4종은 매콤달콤한 하바네로 소스의 꽃등심 스테이크 ‘스파이시 갈릭 립아이’, 세가지 색 페퍼와 스리라차 소스의 채끝등심 스테이크 ‘스파이시 스테이크 오포와’, 시추안 페퍼의 매콤함과 고소한 투움바 소스가 어우러진 ‘스파이시 투움바 파스타’와 세 가지 색 페퍼와 매콤상큼한 소스,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스파이시 캘리포니아 스테이크 샐러드’ 네 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버거킹 역시 신제품 2종 ‘할라피뇨 와퍼’와 ‘할라피뇨 롱치킨버거’를 출시하며 여름철 소비자의 입맛을 노리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메뉴 2종은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와 롱치킨버거에 할라피뇨 튀김을 더한 메뉴로 여름 동안만 한정 판매된다.
할라피뇨 와퍼는 직화 방식(Flame-grilled)으로 구운 100% 순쇠고기 패티에 매콤함이 톡톡 터지는 할라피뇨 튀김과 슬라이스 치즈를 더하고 매콤한 치즈소스를 가미해 풍부한 맛과 식감을 제공하며, 할라피뇨 롱치킨버거는 100% 국내산 치킨 패티에 할라피뇨 튀김, 슬라이스 치즈, 그리고 매콤한 치즈소스가 조화를 이뤄 버거킹의 기존 롱치킨버거에 매운 맛을 더했다.
농협목우촌의 또래오래는 차원이 다른 매운 맛의 ‘리얼핫양념치킨’을 최근 출시했다. 리얼핫양념치킨은 또래오래 대표메뉴인 핫양념치킨의 매운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핫 마니아들을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산 닭고기만을 원료육으로 사용하고 청량고추를 듬뿍 첨가해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지난 6월 여름 신메뉴 4종을 출시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매운차돌열무 도시락’으로 여름 입맛 돋우기에 나섰다. 침샘을 자극하는 매콤한 양념으로 볶은 고소한 차돌박이와 여름철 별미인 열무를 함께 비빈, 새콤하고 아삭한 열무의 식감이 돋보이는 메뉴다.
아웃백 마케팅 담당자는 “여름철 무더위에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되찾기 위해 매운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외식업계에 매운 맛을 앞세운 신메뉴 출시 경쟁이 활발하다”며 “단순히 매운 맛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독특한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색다른 맛을 선사할 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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