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시내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뛰어든 기업중에서 신세계가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세청이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 공고를 낸 지난 2월 2일 이후 신세계(57.85%), 호텔신라(15.76%), 현대백화점(11.89%) 등의 기업 주가가 뛰었다. 반면, SK네트웍스(-3.6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9.91%) 등은 떨어졌다.
입찰이 마감된 지난달 1일 이후로 보면 상황이 다소 달라진다. SK네트웍스(11.04%), 신세계(6.88%),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74%) 등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호텔신라(-0.84%), 현대백화점(-10.4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 기간은 메르스로 인한 유통업종 주가 조정 영향이 작용한 만큼 시내면세점 사업자 결정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다.
시내 면세점 사업자 확정시 내년 실적 개선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상장사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꼽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입찰 성공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2%, 132.8% 증가하며 주가 상승여력도 27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SK네트웍스(55.8%), 현대백화점(51.8%), 신세계(39.0%), 호텔신라(30.2%) 등의 순이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입찰 성공 회사의 경우 최소 3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여력과 선반영된 기대감은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어느 업체가 낙찰되더라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 추가될 수 있는 높은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현 주가도 가능성에 따라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오후 5시께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지역 3곳과 제주지역 1곳의 신규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기업군에는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곳이 참여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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