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그룹 아이콘에서 여성을 앞으로
크기도 동일하게 바꿔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친구'와 '그룹' 아이콘에서 여성을 앞으로 배치해 변화를 줬다.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친구' 아이콘에서 남성 뒤에 한쪽 어깨가 가려져있던 여성을 앞으로 배치시켰다.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아이콘으로 남성평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케이틀린 위너 페이스북 디자인 관리자는 남성과 여성이 대칭 구도지만 여성이 뒤로 밀려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여성의 경우 어깨 한쪽이 남성의 오른쪽 어깨에 가려있어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왼쪽 어깨가 파여있었다.
케이틀린 위너는 웹사이트 미디엄에서 "아이콘에서 여성이 그동안 남성의 그림자에 가려져있었지만 여성은 의지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해 두 사람의 크기를 같게 바꿨다"며 "아이콘 디자인 변화가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아이콘도 디자인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3명중 가운데와 왼쪽에 남성이 있었다. 바뀐 디자인에서는 가운데에 여성이 있고 양쪽에 남성이 배치돼있다. 전반적으로 뒤에 배치된 사람이 더 커지고 실루엣이 둥글게 마무리됐다.
여성과 남성의 머리 디자인도 좀더 세련되게 바뀌었다. 여성의 머리는 더 짧게, 남성은 아이콘의 헤어스타일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바뀐 아이콘은 지난 9일부터 전세계 페이스북 플랫폼에 적용됐다.
케이틀린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 심볼 디자인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모든 아이콘에 의문을 갖고 더 친근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1일 '페이스북' 로고 디자인을 한층 더 슬림하게 바꿨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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