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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세졌다" U대회 女양궁 혼성·개인 2관왕, 기보배의 '世選'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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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표 선발 놓친 뒤 방송 해설하며 맘 달래
이젠 멘탈 최강 만들었다, 26일 세계선수권 金쏜다

"기 세졌다" U대회 女양궁 혼성·개인 2관왕, 기보배의 '世選' 야망 양궁 기보배(왼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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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려나 봐요."

'제 2의 고향' 광주에서 다시 빛난 기보배(27·광주시청).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침착하면서도 더 강해진 승부근성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확신을 얻었다. 대표팀 맏언니이자 구심점으로 '태극궁사'들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며 환하게 웃었다.


2관왕의 기쁨도 잠시, 기보배의 시위는 멈추지 않는다. 양궁 대표팀은 1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26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겨냥한다. 리우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8강 안에 들어야 한다. 단체전과 혼성전을 모두 정복하면서도 아직 세계선수권에선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한 기보배가 더 욕심을 내는 대회다. 문형철 양궁 대표팀 총감독(57)은 "목표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동요할 틈 없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기보배로서는 광주에서 거둔 성적이 반갑다. 2011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을 한 그는 이듬해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두 개를 휩쓸었다. "욕심을 버리고 경기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으나 4년 전의 추억을 되짚으며 좋은 성적을 기대했을 것이다. "관중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던 약속도 지켰다.


"기 세졌다" U대회 女양궁 혼성·개인 2관왕, 기보배의 '世選' 야망 양궁 기보배[사진=김현민 기자]


그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더 강해졌다. 동점 상황,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 최미선(19·광주여대)과의 개인전 결승은 물론 마야 야게르(24·덴마크)를 상대한 4강에서 모두 슛오프로 이겼다. 이승윤(20·코오롱)과 호흡을 맞춘 혼성경기 결승에서도 마지막 한 발을 10점에 쏴 금메달을 안겼다. 방송 해설을 해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기보배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해설했다. 이때 "사대(射臺)에 선 선수들의 심리를 고려하며 지켜본 결과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동료들도 강심장으로 돌아온 그에게 크게 의지한다. 이승윤은 "(기)보배 누나만 믿고 화살을 쐈다"고 했다. 문 감독은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진 뒤 마음을 다잡은 것이 눈에 보인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더 긴장하는 슛오프에서 점수를 따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단체전에서도 기보배를 신뢰하며 맞춤형 전략을 짰다. 선수 세 명이 한 세트 두 발씩 번갈아가며 총 4세트를 해 승부를 가리는 경기에서 기보배가 두 번째 주자를 맡았다. 최미선과 강채영(19·경희대) 등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해서다. 보통은 에이스가 첫 번째 혹은 세 번째로 나선다. 문 감독은 "기보배의 순서에서 다소 실력이 떨어지는 상대 선수를 압박하고 점수 차를 크게 벌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 기보배는 후배들의 경기력 난조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준우승의 아쉬움을 기억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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