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8일 또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0% 폭락한 3507.1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3500선 위에서 형성됐지만 금일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8.2% 밀리면서 3421.53까지 주저앉았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0% 밀린 1884.45로 마감됐다.
여전히 무너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 금융당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급락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잇따라 내놓았으나 떨어지는 주가를 막지 못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면서 "중국증권금융공사에 유동성을 공급해 시스템 리스크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증권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 투입 규모가 5000억위안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국유기업들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장사 임원진들에게 시장 안정을 위한 주식 매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당국의 조처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급락을 면치 못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은행(3.71%) 중국생명보험(1.57%)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급락했다.
페트로차이나는 9.07%, 건설은행은 8.43% 밀렸고 교통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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