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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지지율]"역대 최고·최저 지지율 대통령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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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경제성장률 외에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의 희비를 극명하게 엇갈리게 하는 숫자가 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다. 지지율이 오를 경우 대통령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절대권력의 상징이 되지만 지지율이 떨어지면 누구나 한번씩 찔러볼 수 있는 못 먹는 감 신세가 된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최고와 최저기록은 누가 차지하고 있을까?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988년 제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부터 데이터를 갖고 있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지지율이 제일 높았던 대통령과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은 한 사람이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인물은 바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리더의 지지율]"역대 최고·최저 지지율 대통령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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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2분기 지지율이 8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에 그쳤다. 같은해 3분기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로 올랐지만 지지율은 83%를 유지했다. 김 전 대통령이 이처럼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취임 첫해 군내 사조직 '하나회' 해체와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 등 과감한 개혁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불과 십여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 기습적으로 하나회 출신 육군 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해임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출신 수도방위사령관과 특전사령관 등 군 요직은 물론 12ㆍ12쿠테타 관계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해 정치군인을 퇴출시켰다. 같은해 8월12일 김 전 대통령은 저녁 8시에 긴급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금융실명제 실시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정경유착의 발본색원을 목표로 한 금융실명제는 국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취임 5년차가 된 1997년 김 전 대통령 지지율은 차남 김현철이 뇌물수수 및 권력남용 혐의로 체포되면서 급락한다. 외환위기까지 발생하며 경제 상황이 최악을 치닫자 1997년 4분기 지지율이 6%로 떨어졌다. 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 분기 단위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정평가는 무려 74%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최고 지지율을 차지한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1분기에 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역대 2번째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6년 4분기 12%에 불과했다.


1988년 이래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역대대통령 지지율은 재임 기간 중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취임 첫해 높았다 해가 갈수록 하락세를 보여 퇴임을 전후했을 때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식이다. 여기에는 레임덕에 빠져 권력을 잃은 대통령의 권위 만큼이나 고질적인 측근비리 등도 크게 한몫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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