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IBK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전망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167만원에서 157만원으로 6%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정치 및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IT 수요 부진,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신제품, 신기술의 부재로 단기간 내 투자 센티멘트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선 "문제는 매출이 48조원에 그쳐 IBK투자증권의 추정치 51조40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52조원을 각각 6.7%, 7.7% 하회했다는 점"이라며 "인하우스 매출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외부 고객으로의 매출 부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종전 대비 각각 6.7%, 9% 하향하고 연간 실적도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25조8000억원으로 각각 4.4%, 5.2% 낮췄다.
이 연구원은 "브랜드 프리미엄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스펙과 가격만 놓고 비교하면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은 중국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삼성 스마트폰 부진은 결국 장기적으로 부품사업부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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