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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폐염전에 ‘대추귀고둥’ 집단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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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시민모니터링팀 조사 결과 확인

순천만 폐염전에 ‘대추귀고둥’ 집단 서식 <대추귀고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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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7일 “순천만 인근 폐염전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대추귀고둥’의 집단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추귀고둥은 껍데기가 대추 모양의 각피에 덮여 있고 각구의 모양이 귀를 닮아 대추귀고둥이라 부른다.


그동안 대추귀고둥은 순천만자연생태공원과 인접한 별량면과 해룡면 등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량면 마산·동송 일대의 폐염전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대추귀고둥 집단 서식지를 발견한 것은 순천만권역 주민참여 공모사업에 선정된 시민 모니터링팀인 ‘순천에코써비스’이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한 조사자는 “이번 조사에서 대추귀고둥뿐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붉은말말똥게, 흰발농게도 추가로 발견됐다”며 “순천만은 자연 해안선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어 대대동 갈대군락뿐 아니라 해룡면, 별량면의 광범위한 지역에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민모니터링팀(순천에코써비스)은 순천만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역민의 참여와 인식 전환을 위해 매주 1회씩 멸종위기 조류 및 저서동물 서식지를 집중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과 육상의 경계를 직접 걸으며 희귀 동·식물의 개체수를 파악해 효율적인 서식지 관리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만 인근 폐염전 부지가 희귀 생물 다양성 등으로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등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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